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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자동차 부품 교환 및 점검 주기후기 2022. 2. 5. 18:05
[읽기 전에]
자동차 기초 지식 있고, 자동차란 적당히 굴러가면 된다는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운전자 경우에만 해당합니다.[내 생각]
오래전 스피드메이트에 엔진 RPM이 정상적이지 않아 들어갔더니 고맙게도 알아서 이것 저것 점검해준다. 그러더니 엔진마운트가 1개 문제가 있고 드로틀 밸드를 교체해야 하고.. 뭐가 어떻고 부품다해서 견적이 80만원 정도가 나왔다.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리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최악의 상황을 물어본 후 그냥 인젝터 클리닝만 하고 나왔다. 실제로 운행과 안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카센터 사장님은 나를 가로 막으면서 이렇게 위험한 차량을 절대로 보내줄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걱정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 위험한 차를 별다른 문제도 없이 4년을 더 탔다.
자동차 매뉴얼에 보면 정기점검 및 교환주기 항목이 아주 많다. 기준을 따라 예방정비를 하면 관련 부품사들에게 좋고 정교한 드라이빙, 좋은 NVH를 유지하는 등 사용자에게도 좋다. 그러나 사용자 관점의 기준은 비용대비 효과라는 것도 있고, 무분별한 교환에 따른 환경 훼손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브레이크액을 3만~4만 주행후 교환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하다. 오래되면 수분을 흡수해서 베이퍼락도 더 잘 발생하니까. 그러나 차간 거리 잘 유지하고, 150km/h로 달리며 급정거할 일 없고, 대관령 고개를 브레이크만 이용하면서 내려올 만큼 무지한 운전자가 아니라면 제때 교환안해도 된다.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했는데도 브레이크가 좀 밀리고, 괜히 브레이크가 이상해 하면서 핑계를 대고 싶어질 때 교환하면 된다.
연료필터를 4만km마다 교환하라고 한다. 안하면 필터가 약간씩 막히니까 엔진출력 저하 같은 것이 생긴다고 겁을 준다. 그러나 이것때문에 차는 갑자기 서지 않는다. 연비가 떨어지고 엔진이 좀 이상하다 느껴지면 그때 교환해도 된다.엔진오일 교환주기를 누구는 5천km, 누구는 7천km, 또 어떤 이는 1만km 등 다양하게 말을 한다. 그러나 그 시기를 지났다고 해서 엔진이 당장에 멈추고 눌러붙는 것은 아니다. 엔진 오일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으면 수천 km 더 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엔진소리가 조금 시끄럽게 느껴지거나 하면 그때 교환하러가도 된다.
배터리가 한번이라도 방전되었다면 교환하는 것이 좋다고? 차량용 배터리는 일회용 건전지가 아니다. 방전된 채로 장기간 방치하지 않았다면 그냥 타도 된다. 나는 긴급출동 기사가 배터리 교체 권장했지만 사양한 후 5년 정도를 더 탔다. 배터리는 주말 차량의 경우 주말에만 차를 탈텐데, 겨울에 힘있게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교환을 하면 된다. 주말을 한번 건너뛰거나 야외에서 정말 추운 날씨가 되면 시동이 안걸릴 수도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여름에는 배터리 문제가 없기때문에 겨울만 잘 넘어가면 다음 겨울까지 1년을 더 쓸 수 있다.환경을 망치는 부동액을 2년마다 교환하라고? 줄어들면 부동액+냉각수를 보충하면된다. 그리고 요즘 차량은 냉각수도 잘 줄어들지 않는다.
냉각수 호스를 8만km마다 교환하라고? 영화가 아닌 실제로 주변에서 호스 터진 차를 최근 본 적 있나?팬 벨트를 미리 교환하라고? 많은 경우에 벨트가 늘어나면 소리가 난다. 수온 경고등 들어오면 근처 카센타로 가라. 여름엔 즉시 가야겠지만, 추운 겨울엔 볼일을 더 봐도 될 수 있다. 그리고 카센터에서 엔진오일 교환할 때 봐달라고 하면 된다. 정말 절단 직전이거나 낡은 벨트가 있으면 이야기를 해준다. 그걸 보고 판단해도 된다.
2만km마다 점화플러그 점검하고 점화 케이블을 교체하라고? 초보때는 백금이니 뭐니 주기적으로 교체했지만 달라지는 건 미미했다. 지금 생각하면 대표적인 쓸모없는 지출 중의 하나였다. 마지막 교환하고 추가 10만km를 정상적으로 탔다.
디젤엔진 흡기 라인 청소도 할 필요없다. 청소해도 며칠만 기분 좋을 뿐 다시 퇴적되니까. 시내 주행을 많이 한다면 가끔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주행해주면 된다.쇼크업쇼버가 터져서 기름이 주위에 보인다고? 그러면 차량이 진동을 흡수해주지 않고 약간 찰랑거릴거다. 그러면 어떤가. 폭주할 생각만 아니라면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큰 문제되지 않는다.
로어암 고무 부싱이 찢어져서 전체 어셈블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말도 한다. 까다로운 조건의 부싱 교체 비용이나 어셈블리 교체 비용이나 비슷하니까 어셈을 교체하는 것은 맞는데 급하게 교체할 필요는 없다. 과속방지턱 지날 때 소리가 많이 나고 얼라인먼트가 틀어지는게 느껴지고 스티어링이 기분 나쁠 때 차를 맡기면 된다.
미리 교환할 필요 없다. 완전히 고장나거나, 트러블이 몸으로 느껴질 때, 그 때가 바로 정비에 들어갈 시점이다. 주행 중에 서는 것도 두려워 말라.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에 견인차량 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까.
아무리 자연환경을 아끼고 불필요한 유지비용을 줄이는 활동에도 예외는 있다. 어느 한순간 망가져서 운행이 불가능한 항목이나 간단한 정비로도 차량 상태가 확 좋아지는 항목 등 다음은 아끼지 말 것.
- 휠 밸런스: 스티어링 휠이 80~120km 근처에서 떨리면 다시 밸런스 잡을 것
- 휠 얼라인먼트: 타이어 편마모, 정교한 스티어링 불가능 발생함. 몸으로 느끼면 바로 잡을 것. 새 타이어 교환했다고 무조건 할 필요는 전혀 없음
- 타이어 공기압: 연비나 안전을 위해서 적당 유지(최소 32, 최대 38 정도)
- 브레이크 패드: 끼익 소리가 나면 교체 필수. 너무 닳아버리면 오히려 고가의 디스크마저 교체해야 함
- 타이어: 마모 수준 고려하여 수시 위치 교환할 것. 새 타이어는 뒤로
- 엔진오일: 고속/시내 고민할 필요 없이 1만km 정도에서 교환하면 됨. 첨가제는 제발 넣지말고.- 캐빈 필터: 우리 가족, 친구들의 건강을 위한 것이니까 직접 확인해보고 교체(보통 1만km)
- 윈도우 브러쉬: 고속도로를 자주 달리면 들뜨지 않는 모델의 브러쉬로 교환. 테스트해보니 저렴한 모델 잦은 교체보다는 비싼 모델 오래 사용하는게 더 나은 듯. 주차시 브러쉬를 유리 위 방향으로 밀어두면 더욱 오래 사용 가능- 타이밍벨트: 체인 방식이 아니라면 무조건 주기적 교환 필요. 보통 10만km. 사전 정비 매우 중요
※ 30년 이상 자차 소유하고 많이 돌아다닌 운전자로서의 경험입니다.※ 이 글은 자동차 기초 지식 있고, 자동차란 적당히 굴러가면 된다는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운전자 경우에만 해당하는 의견입니다. 최상의 컨디션과 성능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 최근 자동차 매뉴얼은 보다 현실적인 예방 점검, 정비 주기를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많이 길어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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